(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새 정부의 4.1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2개월 만에 서울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114는 31일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이 -0.02%라고 발표했다. 재건축은 0.14% 내려 지난주(-0.05%)보다 낙폭이 확대됐고, 일반 아파트도 0.01% 내렸다.

지난 4월 1년4개월만에 상승세를 이끈 4.1대책의 약발이 두달을 버티지 못한 셈이다.

부동산114는 "4.1대책은 전반적인 부동산 회복세와 거래시장 정상화에는 역부족이었다"며 "뚜렷한 경기회복 징후나 시장 변동을 예측할 만한 결정적인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추격 매수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관망세가 유지되며 송파구(-0.12%)와 동대문구(-0.05%), 강남구(-0.04%), 관악구(-0.04%), 도봉구(-0.02%) 등이 내렸다. 송파구는 잠실주공5단지와 가락시영1ㆍ2차 등이 1천만원 정도 내렸다. 반면 강서구(0.04%)와 중랑구(0.02%), 마포구(0.01%), 양천구(0.01%) 등은 중소형 거래가 성사되며 가격이 소폭 회복됐다.

신도시(0.0%)는 분당(0.01%)만 올랐다. 수도권(-0.01%)은 용인(-0.03%)과 의왕(-0.03%), 부천(-0.02%), 광주(-0.01%) 등이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서울(0.03%)과 신도시(0.01%), 수도권(0.01%) 모두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세 재계약으로 매물 자체가 많지 않아 국지적인 가격 상승이 계속됐다.

서울은 종로구(0.22%)와 성북구(0.14%), 구로구(0.13%), 은평구(0.12%), 동작구(0.09%) 순서로 올랐다. 특히 종로구는 전세매물이 귀해 대기수요까지 있었다. 무악동 인왕산 아이파크와 평창동 롯데낙천대 등이 500만원~1천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2%)과 일산(0.01%)이 뛰었다. 수도권은 중소형 중심으로 의왕(0.05%)과 광명(0.05%), 수원(0.03%), 과천(0.03%) 등이 올랐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취득세 감면이 종료되는 6월말 직전에 거래가 늘수있다"면서도 "그 이후 거래절벽에 따라 가격조정이 나타날 수 있어 매수자들이 신중한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전세시장에 대해 "재계약이 많아 물건이 부족하다"며 "중소형과 역세권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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