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소비지출이 예상 밖으로 감소함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미 소비자태도지수가 호조를 나타내자 양적 완화 축소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다. 달러화 역시 소비지출 감소보다는 소비자태도지수 호전에 주목하며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4월 소비지출이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1%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반면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전월의 76.4에서 84.5로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측치인 84.0을 웃돈 것이며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49.0에서 58.7로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에 의구심이 일며 하락했다. OPEC는 이날 산유량 동결에 합의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소비지출이 약화한 여파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08.96포인트(1.36%) 하락한 15,115.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3.67포인트(1.43%) 떨어진 1,630.74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38포인트(1.01%) 밀린 3,455.91에 장을 마감했다.

이달 들어 다우지수는 1.9% 상승해 6개월 연속 올랐다.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1%와 3.8% 높아져 각각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소비자태도지수 등이 양호하게 나와 주가는 한때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장 중반 이후 약세로 방향을 굳혔다. 지수는 막판 낙폭을 다소 확대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월말을 맞아 트레이더들이 차익실현과 포지션 조정, 이른바 리밸런싱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 상무부는 4월 소비지출이 0.2% 감소했고, 개인소득은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소비지출이 0.1% 줄어들고, 개인소득은 0.1% 증가했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소비심리와 제조업지표는 양호하게 나왔지만, 주가를 일시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그쳤다.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주택가격 상승과 뉴욕증시 강세에 힘입어 약 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호조를 보였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전월의 76.4에서 84.5로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84.0을 웃돈 것으로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같은 달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활동도 호조를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49.0에서 58.7로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49.9를 대폭 웃도는 것으로 작년 3월이후 최고치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는 PC 제조업체 델의 주가가 0.6% 올랐다. 델의 특별위원회는 주주들에게 창립자인 마이클 델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제안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5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6/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bp 오른 연 2.138%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5bp 높아진 3.284%를 보였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도 2bp 상승한 1.035%를 기록했다.

이날 국채가격은 월말에 따른 펀드매니저들의 국채 매입세와 독일 소매판매 하락과 유로존 실업률 최고치 경신으로 낙폭이 제한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의 5월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Fed 우려가 점증해 국채가격이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4월 소비지출은 0.2% 감소했다. 근 일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0.1% 감소를 상회한 것이다.

반면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전월의 76.4에서 84.5로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측치 84.0을 웃돈 것이며 2007년 7월 이후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49.0에서 58.7로 상승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49.9를 대폭 상회한 것이며 201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유로존 경제지표 약화는 장중 내내 국채가격 하락을 제한하는 재료로 작용했다.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은 지난 4월 유로존 실업률이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른 12.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EU가 1995년 실업률 발표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이다. 독일 소매판매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도 유로화에 부정적 재료였다.

팩트셋에 따르면 5월 들어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6bp 급등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2010년 12월 이후 최대폭이다. 4월에는 17bp 하락했다. 지난 5월29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235%까지 올라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다.

주식과 국채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일부 펀드투자자들은 5월에 국채를 줄이고 주식을 늘리는 포트폴리오 조정을 단행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 2.235%가 당분간 고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고용지표 결과가 호조를 나타낸다면 이 레벨 돌파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40-2.50% 범위대로 진입할 경우 경제와 증시가 충격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재 국채시장이 과매도 상황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수일 내에 2% 근처로 하락한다 해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매도세가 상존해 있으나 월간 기준으로 2010년 12월 이후 최대 매도세가 나타난 상황이기 때문에 5월 고용지표 발표 전까지 국채가격이 반등할 기회가제공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짐 카슨 모건스탠리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다음주에 발표될 5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국채가격 움직임을 결정하게될것"이라고전망했다. 카슨 매니저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다면 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공포가 증폭될 것"이라면서 "반면 고용지표가 약화된다면 국채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개인소비지출 실망에도 불구하고 소비자태도지수와 제조업지수 호조로 유로화에 상승했다.

엔화는 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와 뉴욕증시 약세에 따른 안전통화 매수세로 유로화와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98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46달러보다 0.0048달러 내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0.5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0.74엔보다 0.24엔 밀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0.62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42엔보다 0.80엔 떨어졌다.

지난 4월 소비지출에 대한 실망감에도 5월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달러화가 유로화에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이 커진 때문이다.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4월 소비지출은 0.2% 감소했다. 근 일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0.1% 감소를 상회한 것이다.

반면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전월의 76.4에서 84.5로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측치 84.0을 웃돈 것이며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49.0에서 58.7로 상승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49.9를 대폭 상회한 것이며 201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유로화는 유로존 경제지표 약화로 지속적인 하락압력을 받았다.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은 지난 4월 유로존 실업률이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른 12.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EU가 1995년 실업률 발표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이다. 독일 소매판매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도 유로화에 부정적 재료였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레데릭 두크루제 크레디아그리꼴의 수석 경제학자는 "ECB가 단기적으로 예금금리 등 모든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빠르면 7월에 추가 양적완화를 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면서 "유로존 경제가 개선되지 않고 인플레이션이 상당기간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ECB의 첫번째 조치는 기준금리인 레피금리 25bp 인하가 될 것"이라고부연했다.

웨스트팩은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 약화와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등 실망스러운 경제지표로 달러화의 상승 모멘텀이 둔화됐다면서 특히 소프트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서두를 이유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은행은 다음 주에 발표될 미국의 5월 고용 결과가 나온 이후에 Fed의 양적완화 시기를 저울질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면서 고용지표 호조로 양적완화 조기 축소 기대가 증폭된다면 달러화가 상승 모멘텀을 재개할 것 같다고 전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 동결에 합의함에 따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4달러(1.8%) 낮아진 91.97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지난 5월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 유가는 2.3%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OPEC의 산유량 동결은 예상된 것이어서 시장에 중립적이었다면서 그러나 경제가 둔화돼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경우 OPEC이 감산에 합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으로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석유장관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하루 산유량을 3천만배럴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대부분의 회원국들이 산유량 동결에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올해 하반기 세계 성장률 둔화와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해 우려에도 OPEC이 산유량을 동결한 데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에 강세를 보여 유가가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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