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 꼼꼼히 살펴

-인수 후 롯데 쇼핑몰에 첫 매장 낸 하이마트에도 관심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피트인'을 찾아 새로운 쇼핑몰 모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일 오후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31일 개장한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을 방문해 1시간가량 둘러봤다.

지난달 31일 오픈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신 회장은 별도의 대규모 수행원을 대동하지 않은 채 롯데자산개발과 롯데하이마트의 관계자 몇 명과 조용히 점포를 살펴봤다.

신 회장은 특히 신진 디자이너 의류 브랜드 매장을 꼼꼼히 둘러봤다.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에 입점한 전체 140여개의 패션 브랜드 중 60%가량이 가로수길과 홍대, 명동 등 로드숍에 납품하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다. 기존의 롯데백화점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브랜드들이다.

이에 신 회장은 이들 브랜드를 생소해하면서도 옷을 직접 살펴보는 등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지하 2층에 들어선 롯데하이마트 매장도 찾아 시너지를 직접 점검했다.

이 매장은 롯데가 하이마트를 인수한 후 롯데 쇼핑몰 내 처음 들어선 매장이다.

20대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해 기존의 하이마트 점포에는 없었던 새로운 콘셉트를 선보였다.

기존 하이마트 점포는 40대 이상 주부를 대상으로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 백색가전 제품을 주력 품목으로 구성했다.

반면, 하이마트 롯데피트인점은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스마트 PC, 카메라 등 디지털 제품을 대폭 강화하고, 애플의 대리점 에이숍처럼 체험형 매장으로 꾸몄다.

하이마트 롯데피트인점은 평균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인 하루 휴대전화 판매량 180대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한편, 신 회장은 롯데피트인 준비 단계부터 각별한 관심을 쏟은 바 있다.

롯데 경영진 일부는 롯데피트인이 동대문 쇼핑몰로 백화점과는 콘셉트가 달라서 피트인 브랜드명에 '롯데'를 붙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롯데피트인'이 아닌 '피트인'으로 점포를 내면 시장에서 자리를 잡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롯데피트인'을 브랜드명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자산개발은 옛 '동대문 패션TV' 건물을 재단장해 지난달 31일 롯데피트인 동대문점 개점했다. 지하3층~지상8층에 영업면적 약 1만9천100㎡ 규모다.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은 수수료율을 대폭 낮춰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대거 유치했다.

'굿디자인, 굿프라이스, 굿서비스'를 뜻하는 '3G'를 내세워 20~30대 고객과 외국인 관광객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설명 :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이 개장한 지난달 31일의 모습>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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