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육성에 초점 둔 새 인사 시스템 도입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두산그룹이 인사와 보상평가에서 흔히 활용되는 인사고과 제도를 없애고 개인별 육성에 초점을 둔 신(新) 인사 제도를 도입한다.

두산은 3일 고과 점수를 토대로 서열을 매겨오던 인사평가 제도를 없애고 개인별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춘 새로운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인사고과가 점수를 매겨 1등부터 꼴찌까지 줄을 세우는 방식으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보편적 평가 방법이기는 하나 개인별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고 임직원의 성과와 육성에 도움이 되지 않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인재양성, 공정성, 열린 소통, 투명성, 혁신마인드, 근성, 사업적 통찰력 등 45개 항목으로 구분해 개별 임직원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육성과 연계해 역량 및 상위 역할 수행 가능 여부를 따진 뒤 보상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인사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평가자에 의해 일방향으로 평가를 하는 게 아니라 평가와 육성 전 과정에서 평가자와 피평가자 사이의 대화를 통해 객관성을 높였다.

또 강점과 약점 선별에서부터 이를 바탕으로 한 육성 계획 수립까지 충분한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평가결과와 육성방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아울러 두산은 이번 신 인사제도 시행을 계기로 연례적인 대규모 승진 인사와 결과 발표를 대내외에 공표하던 관행도 없애기로 했다.

업무적으로 필요한 대상자에게만 승진 여부를 알리기로 했다. 연공 또는 직급 위주로 이뤄지는 승진 관행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다만 최고경영자 선임 등 공시 대상인 경우에는 앞으로도 대내외 발표를 계속한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인사제도 혁신은 따뜻한 성과주의에 바탕을 둔 두산의 기업철학이자 운영방식인 '두산 웨이(Way)를 뿌리내리기 위한 것이다"며 "4만3천여 직원 중 50% 가량이 외국인이고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영에 맞는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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