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한국도요타가 엔저에 힘입어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을 진행하자 현대ㆍ기아차도 내수시장 방어를 위해 할인 대상 차종을 늘리고 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달에 캠리와 캠리 하이브리드를 구매할 경우 300만원을 지원하고 캠리 V6도 400만원을 할인해준다.

특히 캠리 하이브리드의 경우 140만원의 취등록세 혜택까지 받으면 440만원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벤자와 스포츠카 도요타86에 대해서도 700만원을 지원하며 미니밴 시에나는 도요타 파이낸셜서비스의 운용리스 프로그램 혹은 현금 구매 시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도요타가 할인 프로모션을 강화한 이유는 지난달 국내에서 최대 월간 판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도요타 자체 마감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캠리 712대, 캠리 하이브리드 173대, 프리우스 305대 등 총 1천316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요타 관계자는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5월 프로모션 내용을 대부분 반영해 6월 한 달간 연장 시행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도요타의 공세에 맞서 현대ㆍ기아차도 이달 들어 할인 차종을 확대하거나 지원금을 올렸다.

현대차는 i30와 i40를 사면 각각 20만원과 50만원을 할인해 준다. 아반떼와 쏘나타 구매 시 20만원, 투싼ix의 경우 30만원을 지원하는 프로모션도 지난달에 이어 지속한다. 이와 함께 수입차 보유 고객이 제네시스와 에쿠스를 사면 50만원을 깎아준다.

기아차는 프라이드와 K3, K7의 경우 20만원을 기본 할인해주고 스포티지R은 전월보다 30만원 많은 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올 뉴 카렌스에 대해서도 계약금 10만원을 환급하고 중고차 가격을 3년 내 62%까지 보장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또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를 위해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우 150만원 또는 2% 저금리 혜택을 제공하며 K5 하이브리드도 유류비 250만원 또는 2% 저금리와 유류비 180만원을 지원하는 마케팅으로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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