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양적 완화 축소와 경기 회복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FAM 밸류펀드의 존 폭스 공동매니저는 "지난 5월 말부터 시장은 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면서 "기류의 변화가 나타났으며 시장은 전과 같은 모습이 아니다. 지난 수 거래일 동안 변동성은 커졌고,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시장의 모멘텀이 변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순환 장세가 일부 나타나면서 다른 종류의 주식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제 높은 배당률을 보이는 주식보다 배당금 증가세가 긍정적인 주식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트의 존 캐리 펀드매니저는 "Fed의 지원이 없다면 경제가 덜컹거릴 것이며 결국 정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그러나 Fed의 대규모 개입 없이도 경제는 충분한 모멘텀을 갖고 있다고 본다. 경제 상황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진단했다.

갬코 인베스터스의 하워드 워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전날 나온 부진한 공급관리협회(ISM) 지표를 무시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그 지표는 이번 경제주기의 저점을 나타내는 것이거나 양적 완화 축소 시기를 뒤로 늦추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닝 스카우트의 닉 레이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몇 주 사이 시장은 온통 긴축이 시작될지 그렇지 않을지, 그리고 그것이 무엇이 의미하는지에 집중했다"면서 "Fed의 채권 매입은 주택건설업체와 같은 경제의 일정 부분을 지지해줬으며 시장은 지난달 Fed가 유동성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한 고통을 참아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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