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그룹 리스크와 실적 악화, 인력 이탈, 구조조정 등 안팎의 혼란 속에서 동양증권 임원들의 적립식 자사주 매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작년 7월부터 시작된 동양증권 임원들의 일괄 자사주 매입은 11개월째 진행형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승국 대표를 포함한 동양증권 임원 45명은 지난달 31일 일제히 자사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사장, 부사장, 전무, 상무, 상무보, 이사대우 등의 임원이 사들인 자사주는 적게는 20주에서 많게는 710주까지 다양하다. 평균 매수 가격대는 4천200원대다.

동양증권 임원들이 매달 급여가 나오면 100만~300만원 정도를 자사주 매입에 투자한 것은 작년 7월부터 시작됐다.

임원들이 산 자사주 규모가 전체를 통틀어도 4천만원 안팎으로 크지 않지만 매월 정기적으로 매수한다. 또 직급별로 투자 금액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 사장이 사는 규모가 제일 많다.

작년 7월에는 25일, 8월은 27일, 9월 25일, 10월 26일, 11월 27일, 12월 27일, 1월 31일, 3월 7일, 3월 28일, 4월 29일 등 매달 말께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듯 어김 없이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공시가 올라온다.

서른 명 정도가 시작했다가 최근에는 참여하는 임원이 늘었다.

작년 7월 3천900원대던 동양증권 주가는 작년 9월 4천600원대까지 상승했다가 현재는 4천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임원들의 투자는 소폭이나마 이익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임원들 자발적으로 자사주를 사자는 제의가 있었고, 급여일 이후 매달 자사주를 실제 사고 있다"며 "임원들이 책임 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산업증권부 곽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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