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서울채권시장은 사실상의 연휴를 맞아 방향성이 제한된 등락 국면이 예상된다. 현충일 휴일이 지나면 굵직한 국외 변수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방향성 베팅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6일 통화정책회의를 갖는다.

글로벌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유로존의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양호하게 나오는 등 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여 ECB가 두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전망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추가적인 통화완화를 실행할 여지를 남겨둘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오는 7일 발표되는 미국의 5월 고용지표다.

지표가 양호한 수준으로 나오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조기에 중단되거나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커질 수 있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5월 고용이 17만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시장 내부적으로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공세가 약화했지만, 국내 기관의 손절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수급상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국내 통화정책 모멘텀이 실종한 데다 국외 변수에 좌우되는 천수답 국면에서 국내 기관의 매수 심리는 상당히 위축된 상태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해 보인다. 외국인이 확실하게 매수 우위로 돌아서거나 하지 않는다면 강세 시도가 나타나더라도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美 주가.채권가 하락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 완화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6.49포인트(0.50%) 하락한 15,177.54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주 후반 발표될 고용지표가 Fed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또 5일(한국시간) 아베 신조 (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성장전략 연설에도 주목했다.

오는 7일에는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이 발표될 예정이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고용이 17만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 날에는 ADP 전미 고용보고서, 6일에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발표된다.

이날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가 취해야 할 다음 조치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보면 경제가 얼마나 진전을 보였는지 살피려고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고 시장을 더 정상적인 정책에 대비시키는 것은 너무 빠른 긴축에 나서는 것보다 적은 위험을 동반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상무부는 4월 무역적자가 전월 수정치 371억달러보다 8.5% 증가한 403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415억달러를 예상했다.

미국 국채가격도 출구전략 우려에 하락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2bp 오른 연 2.146%를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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