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삼성그룹이 1차와 2차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향후 5년간 1조2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우선 투자하는 금액은 3천270억원이다.

삼성은 1차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을 목표로 인력 양성과 공동 R&D, 기술과 노하우 전수에 집중할 방침이다.

올해 19개사를 후보군으로 선정해 약 500억원을 저리 대출과 무상 지원 등의 형태로 제공하고, 제조·구매 분야의 컨설팅 인력 무상 파견, 기술개발 지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그룹 11개 관계사가 총 1천770억원을 조성해 협력업체의 생산성 향상과 R&D 비용으로 무상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납품대금을 100% 현금으로 결제하고 물대지급 횟수를 월 2회에서 4회로 확대하는 등의 방식으로 협력업체와 상생협력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기술력은 있으나 다른 역량 부족으로 성장 한계에 이른 중소기업을 글로벌 'Top 5'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2차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제조현장 혁신과 프로세스 혁신, 생산기술 지원, 교육 등 4대 분야로 나눠 협력업체별 수준에 맞게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350개 회사를 대상으로 70억원을 투자해 제조현장을 개선하고, 100개 회사를 대상으로 20억원을 투자해 수주부터 출하까지의 프로세스 혁신을 지원한다.

또, 50개 회사를 대상으로 10억원을 투자해 생산기술을 지원하고, 올해 20회에 걸쳐 1천900명을 대상으로 직무교육 과정과 미래 양성자 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임원과 간부로 구성한 협력업체 컨설팅팀 200명 중 60명을 2차 협력업체 전담 지원팀으로 구성된다.

삼성 관계자는 "1,2차 협력업체 간 60일 이상 어음지급 금지와 현금성 결제비율 확대 등을 권고해 건전한 협력관계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은 1,2차 협력업체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육성하는 '상생협력아카데미'도 삼성전자에 설립한다.

내년까지 수원에 총 1천억원 투자해 연면적 5천평 규모의 교육컨설팅 센터를 건립하고, 그 산하에 ▲교육센터 ▲전문교수단 ▲청년일자리센터 ▲컨설팅실 ▲상생협력연구실을 설치한다.

삼성은 이를 통해 협력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는 종합센터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카데미 운영총괄은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이 맡고, 교육과 일자리는 원기찬 인사팀장(부사장), 현장 지원 및 연구는 최병석 상생협력센터장(부사장)이 담당하게 된다.

이 밖에도 삼성은 중소기업·벤처·개인 창업가에게 보유 중인 일부 특허를 무상 공개하는 규모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또, 삼성SDS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ICT(정보통신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에 향후 5년간 12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협력 계획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1,2차 협력사 4천여 개의 상황이 조금씩만 개선되더라도 삼성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3년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투자 계획>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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