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지방자치단체의 경제력과 재무역량을 평가한 결과, 충청남도가 전통의 강호 경상남도와 울산광역시를 눌렀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삼성그룹이 충남 당진과 아산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결과다.

동양증권은 5일 '2013년도 지방자치단체 평가 결과'에서, "16개 광역지자체의 경제력과 재무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본 결과 서울특별시와 경기도가 각각 7.8점, 7.2점으로 가장 높았다"며 "서울과 경기 다음은 충남으로 6.0점의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동양증권은 "충남이 경기도를 제외한 7개의 다른 도와 마찬가지로 재정자립도는 낮지만 아산, 당진을 중심으로 한 빠른 경제성장률과 울산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1인당 GDP 덕분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충남은 인구 규모에서 4점이라는 중하위권 점수를 받았지만 GDP증가율 10점과 1인당 GDP에서 9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전년 6위에서 3계단이나 뛰어올랐다.

김형조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서울과 경기도를 제외하고 재정상태는 전체적으로 좋지 않지만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와 현대제철, 동부제철 등의 제철소 준공으로 충남의 GDP 성장성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서울과 경기도는 타 지자체 대비 많은 인구와 경제활동을 바탕으로 견고한 세수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재정자립도를 보였다.

충남에 밀린 경남(5.6점)과 울산(5.4점)은 각각 5위와 6위로 전년보다 두 계단씩 밀렸다. 순위가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광주(8계단)였다.

나머지 지자체들은 경북이 4위(5.9점), 부산이 7위(5.3점), 인천이 8위(5.1점), 전남이 9위(5점), 대전이 10위(5점), 전북 11위(4.9점), 제주 13위(4.8점), 충북 14위(4.8점), 광주 15위(4.6점), 강원이 16위(4.5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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