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6일(미국 동부시간)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둠에 따라 뉴욕증시가 갈림길에 섰다고 진단했다.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시작될 수 있어 주가는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이들은 말했다.

록웰글로벌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가는 지난 며칠 사이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이제 시장은 다음날 나올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 고용지표가 게임체인저가 될 것 같지 않다. 이 때문에 향후 수 주 동안 주가는 3~4% 범위의 박스권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뉴욕멜론은행 웰스매니지먼트의 레오 그로호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더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시장이 일부 실망감을 나타냈다. 특히 유럽이 여전히 경기침체 상태를 나타내고 있고 추가적인 통화정책을 내놓을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날 고용지표가 취약하게 나오면 긴축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에 주가는 오를 수 있다"면서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 출구전략이 곧 시작될 수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기 때문에 시장은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펀즈의 안드레스 가르시아-마아야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증시는 유동성이 주도하는 장세에서 펀더멘털 지표에 의해 움직이는 시장으로 바뀌게 될 것이며 이러는 사이 시장은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지금 증시가 기업실적과 고용 상황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지 아니면 여전히 Fed가 주도하는 증시인지 알아내려고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서서히 보조바퀴를 떼어내고 있으며 이는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노스코스트 에셋매니지먼트의 프랭크 잉가라 헤드 트레이더는 "시장은 주가를 상승으로 이끌 다른 촉매가 필요하다. 지금은 Fed와 첩보영화는 찍는 것 같다. 다음 날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이는 주가 하락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결국 시장의 모든 것은 부양책이 어떻게 되느냐에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US뱅크의 짐 러셀 스트래티지스트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Fed가 지켜보는 핵심 지표이기 때문에 시장은 이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Fed의 기조가 더 명확해지기 전까지 주가의 횡보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주식과 채권 포지션 축소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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