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BOE, 기준금리 0.5%로 동결

ECB, 올해 성장률 전망치 -0.6%로 하향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상승했고 엔화는 숏커버용 매입세가 일어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급등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에 소폭 올랐고 국제유가는 달러화 급락으로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1천명 감소한 34만6천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 34만5천명에 거의 부합한 것이다.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판단할 가늠자로 여겨지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쏠려 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다음날 발표될 지난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6만9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실업률은 7.5%로 변동이 없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각각 0.50%로 동결했다.

ECB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0.5%에서 -0.6%로 하향 조정했지만 해외발 수요와 ECB의 통화완화 정책 덕분에 올해 말 유로존 경제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CB는 2014년 성장률 전망치는 1.0%에서 1.1%로 상향 조정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금리 동결 발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술적으로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인하할 준비가 돼 있으나 추가적인 정책이 임박했음을 시사하지는 않았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80.03포인트(0.53%) 상승한 15,040.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3.66포인트(0.85%) 높아진 1,622.56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58포인트(0.66%) 오른 3,424.0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Fed의 자산매입 축소 시기에 대한 우려가 상존해 있어 조심스러운 거래 속에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주가는 이날 달러-엔 환율이 98엔 아래로 밀리며 급락세를 나타냄에 따라 한때 약세로 돌아섰으나 장 중반 이후 상승세를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거래량이 보통 때보다 크게 줄었다면서 투자자들이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유럽증시는 ECB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에 따라 스톡스 유럽 600지수가 0.8% 밀리는 등 약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펩시코가 이스라엘의 소다스트림을 인수할 것이란 루머를 부인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미 달러화가 엔화에 큰 폭으로 하락한 데다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숏커버용 매입세가 일어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3/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낮아진 연 2.081%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bp 내린 3.237%를, 5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전날보다 1bp 떨어진 1.013%를 기록했다.

긍정적인 주간 고용지표로 개장 초 하락했던 국채가격은 달러화가 급락세를 보인 데다 증시가 하락폭을 확대해 급반등했다. 이에 따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한때 2%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후 뉴욕증시가 반등했고 달러화의 대 엔화 낙폭이 축소돼 국채가격 상승폭이 급격히 축소됐다. 달러화는 엔화에 한때 달러당 95.88엔까지 밀려 지난 4월13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라는 초대형 재료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방어적 거래가 국채 숏커버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고용지표 결과는 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여부를 판단케 할 것이라면서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다면 국채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벤 버냉키 Fed 의장의 증언 이후 시장은 거래자들이 방향성을 투기적으로 조정하기 어려운 투명성 있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드라기 ECB 총재가 예금금리 마이너스(-) 인하 등 추가적인 비전통적 정책에 대한 즉각 시행 가능성 등을 언급하지 않음에 따라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수익률이 상승했다.

이날 오후 늦게 10년만기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은 23bp 오른 4.369%를, 동일 만기 스페인 국채수익률 역시 23bp 높아진 4.675%를 각각 나타냈다.

◆외환시장= 엔화는 5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숏포지션 커버성 매입세가 일어 미 달러화와 유로화에 급등했다.

유로화는 드라기 ECB 총재가 올 연말부터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밝혀 달러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6.99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9.05엔보다 2.06엔이나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28.4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69엔보다 1.25엔이나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45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94달러보다 0.0151달러나 높아졌다.

달러화는 95.88엔까지 밀려 4% 폭락하며 지난 4월13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한때 1.3304달러까지 급등하며 1.5%나 높아졌으며 지난 2월2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닛케이 225 주가지수가 아베노믹스의 불확실성으로 0.85% 하락하는 약세를 보여 강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미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어 등락폭이 제한됐다.

이후 오후 들어 엔 숏포지션 커버용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돼 엔화가 달러화와 유로화에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드라기 총재가 유로존 경제 전망을 다소나마 상향 조정한 것이 유로화 강세를 지지했다면서 그러나 드라기 총재가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하향 조정해 유로화의 상승폭이 제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드라기가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출 기술적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즉각적인 추가 비전통적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을 회피해 유로화가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이들은 풀이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에 급락세를 나타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2달러(1.1%) 오른 94.76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5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악화된다면 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가 급격히 약화될 것이라면서 이는 달러화의 하락 추세를 견인하며 유가와 비철금속 강세를 지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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