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ㆍ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낙폭을 확대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부동산114는 7일 이달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마이너스(-) 0.05%라고 발표했다. 지난주(-0.02%)보다 변동폭이 커졌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0.24% 빠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일반주택도 0.02% 내렸다.

부동산114는 취득세 감면 종료가 이달말로 가까워지면서 거래 절벽을 우려한 매도자들이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4.1대책의 양도세 면제 혜택보다는 6월까지 적용되는 취득세 감면 조치가 영향을 더 크게 미쳤다"며 "이는 강남권 단지 대부분 6억원이 넘고, 집주인들이 대게 다주택자로 4.1대책의 세제 감면 요건을 갖춘 매물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은 송파구(-0.11%)와 노원구(-0.09%), 강남구(-0.08%), 동대문구(-0.06%),강서구(-0.06%), 관악구(-0.05%) 등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가락동 가락시영1ㆍ2차가 1천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가 1천만원~2천만원 내렸다.

신도시는 평촌(-0.03%)과 산본(-0.01%)이 빠졌다. 수도권은 인천(-0.04%)과 부천(-0.03%), 과천(-0.02%), 김포(-0.02%) 등이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거래량이 줄었지만 물건 부족으로 작년 8월말부터 41주 연속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0.05%)과 수도권(0.01%)이 상승했고, 신도시는 보합세였다.

서울은 성북구(0.16%)와 강서구(0.10%), 강남구(0.09%), 광진구(0.09%), 노원구(0.09%), 강북구(0.08%) 등이 뛰었다.

신도시는 분당(0.01%)만 상승했다. 수도권은 인천(0.04%)과 김포(0.03%), 용인(0.02%), 의왕(0.02%), 남양주(0.01%)가 올랐다.

이미윤 연구원은 "취득세 감면 연장 조치가 6월말 종료되면 7월부터 수요자의 관망세로 거래공동화 현상이 나타나 가격 조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전세시장은 여름 비수기에도 물건부족이 지속됨에 따라 가격 상승세가 국지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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