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이달 말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재계 총수가 대거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 규모가 지난달 방미 때(51명)와 비슷한 5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노무현(30명)·이명박(36명) 전 대통령의 첫 방중 때 동행했던 사절단 규모를 웃도는 역대 최대규모다.

특히 지난 방미 때 9년여 만에 대통령 해외순방을 보좌했던 이건희 회장은 이번에도 동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이 중국에서 다양한 사업을 큰 규모로 진행 중인 만큼 이번 경제사절단에 합류해서 한-중 경제협력 강화에 힘을 실을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삼성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중국에 휴대전화와 TV 등을 생산하는 4개의 현지생산 법인을 가지고 있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 대규모 추가 투자도 추진 중이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고 중국사업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과 LG그룹의 구본무 회장 등 다른 주요그룹 총수들도 대부분 이번 중국 방문에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도 경제사절단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 주요 경제인들이 대거 동행하는 만큼,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상호 경제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이미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한 상호 교역투자 확대 방안과 과학기술ㆍ환경ㆍ금융ㆍ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증진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방문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수행경제인의 규모와 일정도 곧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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