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철강업계가 최근 전국적인 전력난 해소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대대적인 절전에 나서기로 했다.

10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철강업체들은 전력 수요가 많은 오는 8월 5일부터 30일까지 사용 전력량을 봄철 사용량 대비 시간당 106만㎾를 줄일 방침이다. 계획대로 절전하면 원전 설비 1기를 증설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를 위해 업체들은 이 기간에 설비 보수를 집중적으로 실시해 가동률을 줄이고, 자체 발전기도 최대한 가동할 계획이다.

또, 실내온도 조절과 조명 절전, 피크타임 냉방 중지, 승강기 운전 자제, 퇴근 시 미사용 기기 플러그 제거 등 에너지 절약 캠페인도 강력히 시행키로 했다.

이중 포스코는 전체 절전 목표량 106만kW 중 59%에 달하는 62만kW를 혼자서 줄일 방침이다. 특히 전기 사용을 줄이고 직접 생산을 늘려 당초 계획보다 38만kW의 전력을 더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는 100만 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고, 이번에 가동 정지된 신월성 1호 원자력발전기 발전능력의 절반 수준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스테인리스 공장과 하이밀 공장의 일시 생산중단 등을 통해 가동률을 조절하고 8월 피크시간에는 조업을 최대한 단축해 13만kW를 감축하기로 했다.

또, 포스코특수강은 2개인 전기로를 교차 가동하고, 수리일정을 오는 10월에서 8월로 앞당겨 5만kW의 사용량을 줄이기로 했다.

포항제철소도 전기강판과 후판공장의 수리일정을 10월에서 8월로 변경하고, 광양제철소는 일부 산소공장의 가동을 정지해 모두 4만kW의 사용량을 줄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철소 부생가스 발전설비 수리는 하반기로 늦추고,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기를 최대한 가동해 기존보다 16㎾ 전력을 자체적으로 더 공급할 예정이다.

이미 포스코는 제철 공정에서 생기는 부생가스 등을 이용해 전력사용량의 70%를 자체 충당해 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절전 때문에 감소되는 쇳물 생산량은 지난 7일 가동을 다시 시작한 광양제철소 1고로에서 충당해 손실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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