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통신 3사 CEO와의 간담회에서 과다한 마케팅비 지출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미래부에 따르면 최문기 장관은 10일 통신 분야의 창조경제 실현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통신3사 CEO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문기 장관은 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마케팅비 지출이 전년 동기대비 20~50% 증가한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최 장관은 "통신사의 투자는 중소 장비업체, 콘텐츠 업체 등의 매출과 고용에 직접적으로 연계된 만큼 마케팅 경쟁이 줄어들면 더욱 많은 재원을 네트워크 고도화, 기술 개발 등 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투자 확대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최 장관은 통신3사 CEO에게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알뜰폰 활성화, 가입비 인하 방안 등에 대한 협조에 고마움을 전하며, 2013년 이동통신서비스·단말기 경쟁 활성화 및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 방안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이에, 이통3사는 금년 8월 중 이동전화 가입비 40%를 인하하고, 오는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가입비를 인하해 폐지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최 장관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통신 분야는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업종으로 유망한 벤처가 등장할 가능성이 가장 큰 분야로써 그 어느 분야보다도 상생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통신 3사 CEO들은 각 사의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역할과 대중소 기업 간 상생협력 방안을 밝히면서, 통신 분야 대기업들이 힘을 합쳐 대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앞장서기로 했다.

최 장관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업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며, 정부는 기업들의 창조경제 활동에 필요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통신 3사 역시 앞으로 새로운 신산업 창출 및 투자확대 등을 통해 통신분야가 대한민국의 창조경제를 선도해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15일 개최된 중소통신사업자 CEO 간담회에 이어 통신사 간담회로는 두 번째로 KT 이석채 회장, SKT 하성민 사장,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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