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신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이재영 신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LH의 천문학적인 부채를 단기간에 획기적으로 줄이기 어려운 만큼 증가속도를 떨어뜨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영 LH사장은 10일 취임식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138조 원에 이르는 LH의 부채 관리에 대해 "부채의 절대규모는 줄지 않더라도 증가속도를 떨어뜨릴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영 사장은 "부동산 경기가 장기침체된 상황에서 단기간 내에 획기적으로 부채를 줄이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현재까지는 사업수지와 균형을 이루고 있는 만큼 (부채의) 증가속도를 줄이면서 기존사업 대금회수와 판촉을 통해 차분히 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행복주택 사업에 대해서는 LH가 주도해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재영 사장은 "행복주택은 기본적으로 LH가 주도할 수밖에 없다"며 "관계부처와 협의해 재원조달 대책을 마련하고 일부 지역의 반대는 대화와 설득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그는 "공사는 기본적으로 정부의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해 국민의 부담은 줄이면서 이익을 돌려줄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영 LH 사장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건설교통부 토지정책과장, 토지국장, 국토해양부 주택토지실장을 두루 거친 토지주택 정책 전문가다.

한편, 이재영 사장은 이날 경기도 성남 분당 정자동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자율과 책임, 성과와 화합의 LH를 만들어 가자"며 "LH가 대한민국 공기업으로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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