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이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전망 상향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이는 이미 투자자들이 미국의 재정상황이 더 나아졌음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RW베어드의 브루스 비틀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날 시장이 지난 주말 주가 상승세를 소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 때문에 이날 주가 하락은 지난주 대거 오른 데 따라 자연스럽게 밀린 것"이라면서 S&P 500지수가 오는 18일과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까지 1,600~1,660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비틀스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경제는 아직 탈출 속도에 도달하지 못했다. Fed는 계속해서 양적완화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이날 신용평가사 S&P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의 여파를 알아내기 어렵다면서 지난 2011년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을 때 국채가격은 사실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팰리세이드 캐피털의 댄 버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Fed가 유동성을 축소할지 그렇지 않을지 다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세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만약 증시가 한동안 보합세를 보이면 이는 꽤 좋은 결과일 것이며 향후 주가 상승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N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데릭 새스벨드 포트폴리오매니저는 "S&P가 미국의 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은 등급 강등 가능성을 일축함에 따라 긍정적"이라면서 "그러나 이미 시장은 미국 정부의 재정 상태가 양호하고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에 주식을 판 투자자들은 이날 미국의 등급 상향에 놀랐을 것이며 포지션을 재조정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등급전망 상향은 다소 예상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웰스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임스 폴슨 스트래티지스트는 "주가는 연말까지 횡보 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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