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4.1부동산대책 등으로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서울 주택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2일 국내 건설업체(79곳)의 주택업무 실무담당자와 공인중개사(54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하반기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0.3%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KB국민은행 시세기준으로 상반기(지난 5월까지)에는 0.75% 하락했다.

수도권도 상반기 마이너스(-)0.88%에서 보합세(0.0%)로 상승하는 등 전국이 전체적으로 -0.17%에서 0.1%로 뛸 것이라고 주산연은 내다봤다. 지방은 0.42%에서 0.2%로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김리영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최근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하반기 경제여건이 다소 개선될 수 있어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말했다.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의 본격적인 상승세를 묻는 질문에서는 올해 안으로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전체의 33.3%, 2014년이 43.2%, 2015년 이후가 13.6%로 집계됐다.

반면 상반기 소폭 증가한 거래량은 하반기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대비 하반기 거래량 수준이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도는 수도권 51.1, 지방 71.4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이달말 취득세 감면 종료나 정책의 불확실성 등으로 상반기 매수세가 크게 회복되지 않았다"며 "이를 근거로 하반기에 거래량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가격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 서울은 1.51% 올랐고, 하반기 1.6% 뛸 것으로 전망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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