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군인공제회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국내의 저금리 기조를 피하려고 해외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를 늘리는 추세를 하반기에도 지속할 의사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선호되는 투자처는 안전성 때문에 북미 등 선진국이 꼽혔다.

박석환 군인공제회 투자사업이사는 12일 투자전문지인 프라이빗 에쿼티 인터내셔널(PEI)이 서울에서 주최한 '글로벌 대체투자포럼: 코리아 2013'에 패널로 나와, "올해 해외사업이 많이 증가할 것"이라며 "유럽 인프라투자, 뉴질랜드, 호주의 오피스 투자 등 해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또 다른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투자와 다각화를 진행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헤지와 안정적인 현금 흐름 둘다 중요하기 때문에 해외부동산 인프라 투자에 관심이 크다"고 덧붙였다.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박신규 대체투자팀장도 "부동산 비중이 작기 때문에 투자다변화 차원에서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다"며 "국내에 투자할만한 자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면서 해외투자에 대한 이의제기는 없다"고 설명했다.

사학연금관리공단의 박민호 투자전략팀장도 "채권금리가 국내외 모두 낮아서 해외투자를 늘리는 것은 옵션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기관투자자들은 해외에서도 다양한 리서치 기관이 많고, 정치적인 이슈가 적은 북미 등 선진국에 대한 투자를 선호했다.

박민호 팀장은 "자원시장이 발달한 북미랑 서유럽지역을 해외 부동산 투자지역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이 외에는 호주와 일본을 선호하는데 이들 시장은 과거에도 거래 사례가 있고, 부동산 투자시스템도 안정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민호 팀장은 "동남아는 컨트리 리스크 높다"며 "유럽은 바젤III 때문에 우량자산 투자 기회가 늘고 있고, 북미는 안정적인 오피스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마을금고의 박신규 팀장도 "미국이 훨씬 더 동질적인 시장이고, 유럽은 국가별 차이가 존재한다"며 "그래서 미국은 더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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