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9일 옵션만기일을 맞아 주식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매도 우위가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의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는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에서 옵션만기일 청산물량에 따른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베이시스도 양호하고 청산 매물이 크게 쏟아질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외국인의 차익매수 거래가 많았던 만큼 이는 시장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차익매수는 가장 높은 베이시스에서 유입됐고 이를 통해 보자면 옵션만기를 통해 청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문 연구원은 "외국인의 합성선물 매도 포지션을 고려할 때 청산 물량은 2천250억원가량 된다"면서 "만기 당일 대규모 청산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점은 항상 경계를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의 차익매수는 2조7천227억원에 달하고 1월 만기에도 차익거래의 청산이 없어 올해 외국인의 차익매수는 3조7천627억원이 된다.

이중 매도차익의 청산이 아닌 신규 매수차익은 1조9천87억원으로 옵션만기를 통해 청산할 가능성이 높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차익거래 중 2천억원에서 3천억원 정도만 종가 매물로 출회될 것"이라면서도 "시장 베이시스가 하락하고 컨버젼(합성선물 매도+선물매수) 상승이 나타난다면 매물은 1조원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 베이시스 0.9포인트 이하에서는 장중 차익거래의 추가 매도를 1.8포인트 이상에서는 장중 매수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코스피가 단기 랠리를 보이고 있어 아주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차익거래 매물이 5천억원 이상이 되지 않는 이상 시장이 급격히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만기일이 있는 주에 가장 우려됐던 점은 베이시스와 합성선물 조건의 변동이었지만 컨버젼 조건이 악화되고 시장베이시스가 이론치를 상회해 청산 물량이 출회될 기회조차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변동성 또한 점차 축소되고 있어 만기일 급변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원 환율도 1,115원까지 하락했으나 환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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