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국내 기후와 기상학적 환경조건을 고려한 날씨보험의 개발과 도입을 위해 민ㆍ관ㆍ학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창희 케이웨더 박사는 13일 기상청이 주최하고 국립기상연구소와 보험연구원이 공동주관한 '이상기상 대응 날씨보험 역할 심포지엄'에서 "지구온난화 심화와 악기상 발생빈도 증가로 기업 경영상의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구 온난화 심화로 한반도 기후환경은 아열대성 기후에서 열대성 기후로 변화하고 있고, 태풍과 폭우로 지난해 연간 총강수량은 평년보다 40% 증가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2012년을 기준으로 주택과 상가, 소규모 공장 등의 가계성보험 가입자 중 풍수해 담보 가입률은 전국 평균 15.5%로 매우 낮은 수준이며 아파트 등 단체 물건을 제외한 주택은 가입률이 2.2%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협손해보험 관계자는 "작년에는 4개의 태풍과 3차례의 대형우박, 강풍ㆍ폭설 등으로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42만4천개 농가 중 13만1천개 농가가 1조112억원의 보험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한국은행과 보험연구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삼성화재 등 관계기관과 학계, 산업계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해 날씨보험 관련 정책방안을 논의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날씨보험은 이제 이색보험에서 필수보험으로 바뀌었다"며 "보험업계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날씨보험 시장의 확대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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