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철도산업 발전방안에 대한 공개토론회가 200여명에 달하는 전국철도노동조합의 강단 점거로 열리지 못했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철도산업 발전방안 공개토론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정부는 이날 코레일이 독점하는 철도 운송시장을 경쟁체제로 개편하는 철도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학계, 시민단체 등 외부 인사들을 초청해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정부가 내놓은 철도산업 발전방안은 부문별 전문성을 토대로 경영을 효율화하고,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7년까지 3단계의 걸쳐 코레일을 6개 회사로 분리하는 게 골자다.

1단계는 2014년까지 수서발 KTX 운영자회사와 철도 물류 자회사를 세우고, 2단계는 2015년까지 차량정비 부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일부 적자노선을 개방한다. 2017년까지 진행될 3단계는 철도유지보수회사를 분리하고, 간선중심 지주회사로 전환한다는 내용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 관계자는 "이번 발전방안에 따라 회사가 분할되는 것이 민영화를 위한 수순이 될 것으로 본다"며 "정부는 철도 민영화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발전방안에는 민영화 내용이 있지 않다"며 "현재 토론장이 정리돼 토론회가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libert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