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4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다음 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해 어떤 언급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브린 모 트러스트의 에릭 손 펀드매니저는 "시장의 모든 관심은 Fed가 앞으로 3개월 내에서 6개월 사이에 어떤 정책을 펼지에 쏠려 있다"면서 "펀더멘털은 개선되고 있지만, 시장은 너무 빠르게 올랐기 때문에 약간의 바닥 다지기가 필요하다. 주가가 다음 상승세를 시작하기에 앞서 횡보장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윌밍턴트러스트의 캠 올브라이트 디렉터는 "시장의 추세는 상당히 강력하지만, Fed가 이런 추세를 방해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상당한 실망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확신할 수 없는 것은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시장의 의중을 떠보려고 노력할지 아니면 정말로 올해 정책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심각하게 생각할지 여부"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레이드 스트래티지스트는 "전날 나온 월스트리트저널(WSJ)의 Fed 관련 보도는 시장에 거의 새로운 정보를 주지 않았으며 존 힐센래스 기자는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보다 Fed의 초저금리 유지 약속에 대해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기사가 나오고 난 몇 분 후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7포인트 오르고 10년물 미국채금리가 5bp 상승한 것은 시장의 지난 5월 이후 Fed의 긴축 관련 소식에 얼마나 민감한지 적절하게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톤앤코의 키스 블리스 부사장은 "시장은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까지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을 기다리며 조용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Fed의 정책 기조와 금리 전망에 대한 단기적인 베팅이 최근 시장의 변동성을 주도했다면서 장기투자자들은 그러나 최근 변동성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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