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소비자태도지수가 악화됨에 따라 하락했고, 미 국채가격은 상승했다.

엔화는 `아베노믹스'에 대한 불신이 커진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으로 달러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전월 최종치 84.5에서 82.7로 하락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인 84.0을 밑돌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재정 지출 삭감에 따른 경기 둔화를 우려했다.

따라서 IMF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최소한 올해 말까지 현재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5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휘발유와 계란 가격 급등으로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5월 산업생산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에 따르면 39명의 `페드워처'(Fed watcherㆍFed 정책분석가) 중 3분의 2에 가까운 이들이 Fed가 적어도 12월까지는 자산매입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다음 주 18일과 19일, 양일간 개최된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의 기자회견은 19일 예정돼 있다.

한편, 뉴욕 유가는 시리아발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중동발 수급 우려가 점증해 상승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소비심리와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와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5.90포인트(0.70%) 하락한 15,070.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9.63포인트(0.59%) 낮아진 1,626.73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81포인트(0.63%) 밀린 3,423.5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2% 밀렸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1.3% 떨어졌다.

지수는 장 초반 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와 하락세로 출발했으며 상승세로 돌아서는 듯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방향을 굳혔다.

그러나 주말을 앞둔 데다 다음 주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어 큰 폭의 주가 움직임은 제한됐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벤 버냉키 Fed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1%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5월 산업생산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예상치는 0.1% 증가였다.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주택 및 고용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다소 위축돼 하락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전월 최종치 84.5보다 하락할 82.7을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 84.0을 밑도는 것이다.

1분기 미국의 경상적자는 38억달러 증가한 1천61억5천만달러로 집계돼 시장의 예상치 1천70억달러에 거의 들어맞았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하향 조정하고 올해 전망치는 1.9%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IMF는 미국 정부의 과도하게 빠른, 그리고 잘못 설계된 지출 감축 때문에 성장률이 억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또 Fed가 양적완화 축소 시기와 관련해 시장에 명확한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과도한 금리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지난 5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4% 올라 시장의 예상과 부합한 것으로 나옴에 따라 상승했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는 소셜커머스 기업인 그루폰의 주가가 11.5% 급등했다. 도이체방크는 이 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채권시장=미국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우려 완화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6/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bp 낮아진 연 2.131%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8/32포인트 상승했고, 수익률은 2bp 밀린 3.304%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떨어진 1.031%를 나타냈다.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하락하며 예상치를 밑돌아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는 전월 최종치 84.5보다 하락한 82.7을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84.0을 밑돈 것이다.

전날 WSJ의 존 힐센래스 기자는 Fed 관계자를 인용해 "실업률이 6.5%까지 하락하기 전까지 Fed가 연방금리(FF)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해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Fed가 양적완화를 조기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상쇄했다. 힐센래스 기자는 또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프로그램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장에 확인시키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5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휘발유와 계란 가격 급등으로 0.5% 상승해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0.1% 상승을 웃돈 것이다. 근원 PPI는 0.1% 올라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Fed에 따르면 5월 산업생산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월가 예상치 0.1% 상승을 밑돌았다.

5월 들어 시장은 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로 큰 변동성을 나타냈으며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50bp가량 급등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올 연말 이전에 양적완화를 조기 축소한다 해도 기준 금리는 현재의 0-0.25% 범위대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른 안도감이 국채가격 상승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Fed가 오는 12월까지 양적완화를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하는 세력들이 증가한 것은 국채가격 상승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Fed의 양적완화 축소는 현실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채가격이 상승할 때마다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2.7%로 하향 조정한다면서 미 정부의 장기채무가 여전히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IMF는 Fed가 최소한 올해 말까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환시장= 엔화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가운데 아베노믹스에 대한 불신과 미국 경제지표 실망으로 달러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4.1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5.37엔보다 1.27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25.61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7.57엔보다 1.96엔이나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345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376달러보다 0.0031달러 떨어졌다.

달러화는 한때 93.95엔까지 하락했고 유로화는 한때 125.12엔까지 밀렸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는 전월 최종치 84.5보다 하락한 82.7을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84.0을 밑돈 것이다.

Fed에 따르면 5월 산업생산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월가 예상치 0.1% 상승을 하회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존 힐센래스 기자는 Fed 관계자를 인용해 "실업률이 6.5%까지 하락하기 전까지 Fed가 연방금리(FF)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해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Fed가 양적완화를 조기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상쇄했다. 힐센래스 기자는 또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프로그램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장에 확인시키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2.7%로 하향 조정한다면서 미 정부의 장기채무가 여전히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IMF는 Fed가 최소한 올해 말까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뒤 시장의 불안심리를 해소하려는 Fed의 노력이 없었다면서 그러나 전날 WSJ의 보도로 시장이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여기에 아베노믹스에 대한 신뢰 상실로 엔화에 대한 안전자산 매입세가 이어져 닛케이 225 주가지수 반등에도 엔화 강세가 이어졌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지난 5월 중순 달러화는 일본은행(BOJ)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 발표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4년 반 만에 최고치인 103엔까지 급등했었다.

그러나 닛케이지수가 급락하는 상황이 벌어짐에 따라 엔화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급격히 약화됐다.

데일리FX 수석 외환전략가 존 킥라이터는 "BOJ의 대규모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관투자자들이 해외 자산을 매입하지 않고 있다"면서 "해외 자산 매수를 견인할 BOJ의 추가 정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엔화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BOJ의 양적완화 정책은 Fed의 정책보다 매우 복잡한 상황"이라면서 "이는 시스템적 문제이며 세계 자본시장이 위험 거래를 회피하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시리아발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중동발 수급 우려가 점증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6달러(1.2%) 오른 97.85달러에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30일 이후 최고치이다.

유가는 이번 주에 1.9% 올랐다.

미국은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해 반군을 대상으로 화학무기를 수차례 사용해 100∼1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최근 결론을 내렸다. 미국 당국이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조만간 시리아 반군 진영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터키의 반정부 시위 지속도 지정학적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반정부시위 보름째인 이날 이스탄불 게지공원을 점령한 시위대에 이날 밤까지 시위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시리아 반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면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정이 이웃 국들로 확산할 것이라면서 이는 수급 불안정을 부추기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는 18-19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데다 미 경제 지표 실망이 부각돼 유가가 현 수준에서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 어렵다고 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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