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200만~1천250만대 무난…스마트폰 비중 70% 돌파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올 1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분기 첫 1천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LG전자[066570]가 2분기에는 1천200만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17일 전자업계와 증권업계는 LG전자가 2분기에도 순조로운 스마트폰 판매를 보이며 1천2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1천200만대에서 1천250만대 수준이다.

판매물량 면에서는 해외 보급형 LTE 스마트폰 '옵티머스 F시리즈'와 3G 스마트폰 '옵티머스 L시리즈'가 가장 많다. 중저가 모델이지만 'L9'와 'F9'의 경우 해외 현지에서는 하이엔드급 대접을 받는다.

'옵티머스 G 시리즈'도 국내외에서 꾸준히 잘 팔리고 있다. 특히 일본과 미국에 이어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에도 출시된 '옵티머스 G Pro'의 경우 국내 100만대 돌파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실제 판매량이 컨센서스와 비슷하다면 LG전자의 전체 휴대폰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돌파할 수 있다.

이번 분기 LG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은 대략 1천700만대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 1천540만대, 올해 1분기 1천620만대에 이어 다소 느린 증가세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으나 피처폰은 점차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분기 스마트폰 비중은 약 64%까지 커졌다. 만약 전체 휴대폰 판매량과 스마트폰 판매량이 예상치에 부합하다면 비중은 70%에서 최대 73%로 늘어난다.

또, 이런 추세라면 올해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5천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정도현 LG전자 부사장(CFO)은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스마트폰이 연간으로는 4천500만대 전후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업계는 이보다 500만대 더 많게 잡은 것.

LG전자는 여세를 몰아 올해 3분기에는 '옵티머스 G2', '옵티머스 뷰3'를 차례로 시장에 내놓고 4분기에는 플라스틱 OLED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세계 시장 점유율 상승도 기대된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분기 삼성전자(6천940만대)와 애플(3천740만대)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스마트폰 판매량 3위에 올랐다.

특히 이 기간 북미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LG전자만 유일하게 60만대 늘려 점유율을 5.7%에서 9.4%로 끌어올린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하반기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 경쟁으로 마케팅비용도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우려했다. LG전자의 전체 영업이익도 2분기를 고점으로 조금씩 낮아지는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스마트폰이 확실히 화질 면에서 경쟁사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고 기능 면에서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아직 1, 2위 기업과 격차가 크지만, 오는 2015년 이후에는 2위도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관계자는 "하반기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로 스마트폰 마케팅비용도 많이 늘어날 것이고 이는 어쩔 수 없다"며 "전체 실적을 제고하려면 TV부문 수익성 확보가 중요한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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