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국내 주택경기 하강국면이 올해 하반기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송두한 농협경제연구소 거시금융연구실장은 17일 펴낸 '주간브리프' 보고서에서 "전세와 매매가격의 양상변화, 가계부채 둔화, 주택경기 순환 주기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주택경기는 올 하반기 하강국면을 마무리할 것으로 진단한다"고 밝혔다.







서울 주택전세 가격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택매매 기피현상을 반영하며 2009년 6.0%, 2010년 12.7%, 2011년 24.9%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작년 27.5%, 올해(5월 누적) 29.4%로 둔화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가계부채도 올해 1분기 들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낮은 강도지만 꾸준히 진행된 디레버리징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순환모형 상 회복 진입 단계에서 나타나는 가격정체, 거래급등 현상이목격되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

올해 서울 주택매매거래는 가격 정체 속에서도 1월 2천451호, 2월 5천 21호, 3월 8천674호, 4월 1만 438호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 외에도 미국 주택시장이 2006년 거품 붕괴 이후 6년 만에 다시 살아난 것도 하반기 하강국면 마감 전망을 뒷받침했다.

송두한 실장은 "국내 주택산업의 복원력 회복을 위해서는 단기 대책보다 회복 국면에 대비한 정책 조합이 필요하다"며 "장기 주택담보대출이 확산할 수 있도록 대출자산유동화, 커버드본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pna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