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7일(미국 동부시간) 오는 19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이 있을 때까지 시장에서 추가적인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이와캐피털마켓츠의 크리스 시클루나 애널리스트는 "이번 회의에서 Fed 정책은 분명히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광범위하게 예상되고 있지만, 시장의 모든 관심은 회의 후 버냉키 Fed 의장이 경제 전망치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 쏠려 있다. 경제 전망치는 Fed의 첫 번째 금리인상 시기와 깊은 관련을 보일 것이며 시장에서는 Fed가 자산매입을 축소할 시기에 대해 더 분명하게 밝혀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Fed의 전망이 변화하면 Fed가 단기적 의도에 대해 시장에 중요한 시그널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PNC웰스매니지먼트의 제임스 두니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Fed가 다음에 어떤 조치를 취할지를 놓고 시장에서 소동은 계속될 것이며 이는 투자자들의 등을 오싹오싹하게 하겠지만 이런 상황은 과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Fed가 머지않아 경제에 대한 지원을 줄일 것이라는 점과 관련해 시장은 다소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브리핑닷컴의 패트릭 오헤어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지배적인 견해는 버냉키 의장이 이번 회의를 궁극적인 긴축 결정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는 점이다"라면서 "지금 시장은 Fed가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만족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록웰글로벌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에 Fed로부터 정책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은 내년 초 Fed가 결국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적응하기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변동성이 나타나겠지만, 시장은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컨버젝스그룹의 니콜라스 콜라스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은 Fed가 이번 회의에서 별다른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점점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회의가 끝날 때까지 추가적인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너무 많은 포지션을 구축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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