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산업은행이 쌍용건설 채권단에 2차 출자전환 때 지분 비중을 30% 미만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산은 관계자는 18일 "금융지주회사법상 출자 지분이 30%를 넘을 경우 자회사로 편입해야 하고 자금 지원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출자전환 시 지분 비중이 30% 미만이 될 수 있도록 채권단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쌍용건설 채권단은 이번 주 중 4천45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내달 출자전환을 통해 기존 채권을 주식으로 바꾸는 등 본격적인 워크아웃에 착수하기로 지난주 합의한 바 있다.

계획대로 출자전환이 이뤄질 경우 산은은 쌍용건설 지분 35.1%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돼 쌍용건설을 금융지주회사법상 자회사로 편입해야 한다.

이럴 경우 산은은 쌍용건설에 대한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가 까다로워진다. 자금을 지원하면서 담보를 잡아야 하는데, 유동성 문제로 워크아웃에 들어간 쌍용건설이 제공할 수 있는 담보는 사실상 없다.

채권단도 이러한 사정을 감안해 산은의 요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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