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ㆍ기아차가 올 하반기 신차 가뭄 속에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와 파생모델 등을 통해 내수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19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하반기에 신형 제네시스와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쏘울 후속, K3 쿠페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수입차 공세와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예정보다 빨리 이들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0월에 출시 예정인 BMW 신형 5시리즈 대항마로 신형 제네시스를 내세울 것으로 보이며 쏘울의 경우 매달 세자릿수의 판매량을 보이는 등 초라한 성적표로 후속 모델이 시급한 상황이다.

K3 쿠페는 아반떼 쿠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출시되면 특화된 모델을 원하는 국내 고객의 호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신차가 4종에 그쳐 수입차 공세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현대차는 내년 초 LF쏘나타를 출시하면서 신차사이클이 시작돼 올 하반기 판매 증가가 관건이다. 현대ㆍ기아차의 주력 차종인 쏘나타와 K5의 올 1~5월 판매가 각각 3만6천709대와 2만2천371대에 그치는 등 모델 노후화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차는 중형차 시장 선점을 위해 이달 들어 2014년형 쏘나타와 더뉴K5를 발 빠르게 선보였다. 특히 더뉴K5의 판매는 월 판매 목표인 5천대를 이미 넘긴 상태다.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도 가격을 동결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파생모델 전략도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레저인구 증가에 힘입어 지난 3월 출시된 싼타페 파생모델인 맥스크루즈는 지난달 1천99대가 판매됐다. 이는 월 판매목표 500대를 두 배 이상 넘긴 수준이다.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도 올해 판매 수량인 120대가 모두 팔렸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신차사이클이 돌아오는 만큼 올해 판매량을 지키기 위해 부분변경과 파생모델로 승부하고 있다"며 "현대ㆍ기아차는 수입차와 달리 고객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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