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9일(미국 동부시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시장에 긴축을 대비시키는 동시에 극단적인 긴축이 나타나지 않을 것임을 안심시켜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웰스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짐 폴슨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버냉키 의장이 연내에 긴축에 돌입할 것이며 내년 중반께 자산매입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해 이날 어느 때보다 더 분명하게 의도를 밝혔다고 본다"고 말했다.

랜드콜트캐피털의 토드 쇼엔버거 매니징 파트너는 "월가 트레이더들은 이날 Fed 가 발표한 것을 정확히 예상했다. 경제전망을 소폭 개선하고 공격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란 발표가 그것이다"라고 말했다.

헌팅톤 에셋매니지먼트의 랜디 베이트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버냉키 의장이 긴축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에 놀랐다. 지난번에 그가 긴축에 대해 언급했을 때 시장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면서 "만약 Fed 없이도 경제성장률이 지속될 수 있다면 이는 긍정적인 뉴스"라면서 "그러나 금융시스템이 저금리 자금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웰스파고 프라이빗뱅크의 조지 러스낵 매니징디렉터는 "Fed는 위험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면서 "시장이 긴축 시작에 대비할 수 있게 해야 하며 동시에 이런 긴축이 너무 극단적이고 시장에 지장을 주는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안심시켜야 한다.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프루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스트래티지스트는 "성명과 기자회견의 어조는 경제에 대해 다소 낙관적이었으며 버냉키 의장이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버냉키 의장이 '낙관적'이라는 말을 언급할 때마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조금씩 더 판 것 같다. 그는 변화는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지만, 시장은 직관적이며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찰스슈왑의 랜디 프레드릭 매니징디렉터는 "시장은 덜 적극적인 Fed와 더 정상적인 금리 환경을 포지션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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