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 롯데쇼핑 에비뉴점 조감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롯데가 2년여간 야심 차게 준비한 인도네시아 복합쇼핑몰이 드디어 개장한다.

롯데쇼핑은 오는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롯데백화점과 쇼핑몰, 면세점,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이 입점한 복합쇼핑몰 '롯데쇼핑 에비뉴점'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러시아와 중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해외 다섯 번째 점포다.

롯데면세점은 작년 1월 수카르노 하타 공항점을 낸 데 이어 인도네시아 두 번째 면세점이다. 업계 최초로 해외 시내면세점을 낸 사례다.

에비뉴점은 쇼핑 특화거리로 조성된 자카르타 메가 꾸닝안 지역의 초고층 빌딩 찌푸트라 월드 자카르타에 들어선다.

지하 3층부터 지상 50층 규모의 빌딩 중 롯데쇼핑 에비뉴점은 지하 3층부터 5층까지를 20년간 장기임차해 사용한다.

쇼핑몰과 백화점에는 총 480여개의 브랜드가, 면세점에는 화장품·패션·잡화 브랜드 등 총 17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했다.

롯데백화점은 현지화에 주력하면서도 한국 백화점의 장점을 살려 점포를 구성했다.

백화점과 쇼핑몰의 경계가 명확하면 백화점을 찾지 않는 현지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해 두 공간을 복합적으로 구성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백화점처럼 비슷한 상품군의 브랜드들을 한 층에 모았다. 기존의 인도네시아 쇼핑몰은 비슷한 상품군도 각기 다른 층에 퍼져 있어 쇼핑하기 불편했다.

유티클로와 H&M은 에비뉴점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한다. TBJ와 테이트 등 한국의 영 패션 브랜드도 갖췄다.

식음료 매장에는 옛골토성(오리 훈제 전문점)과 불고기 브라더스 등을 들여놓아 먹자골목 형태로 만들었다.

인도네시아 쇼핑몰 중에서는 최초로 문화홀과 문화센터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현지 한류 열풍을 활용한 'K-Pop 댄스 경진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또, 롯데면세점은 한류 문화 체험공간인 '스타 에비뉴'의 수익금 1억 루피아를 현지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는 "에비뉴점은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원스톱 쇼핑과 한국식 쇼핑 문화의 강점을 결합해 동남아 진출의 든든한 거점으로 삼을 것"이라며 "활발한 해외사업 확장으로 글로벌 유통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수카르노 하타 공항점의 성과를 바탕으로 인기 브랜드를 유치하고 한류 마케팅을 활용해 롯데면세점이 한류쇼핑의 중심지로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2일 개점 행사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한다. 신헌 사장과 이원준 사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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