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재무적 어려움을 겪는 일본 반도체 업체들이 구조조정을 협의하는 것이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000660] 등 국내업체 주가에는 긍정적인 재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원석 연구원은 9일 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르네사스테크놀로지와 후지쓰, 파나소닉 등 시스템LSI 반도체 3사는 주력 사업을 통합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이들은 미국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사의 출자를 바탕으로 새로운 파운드리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새롭게 설립될 파운드리 업체는 르네사스와 후지쓰의 반도체 공장(Fab), 그리고 엘피다 히로시마 공장의 매입도 협의 중이다.

이런 소식은 일본 반도체 업계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국내 반도체 업계에는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서 연구원은 "신규 파운드리 업체가 엘피다의 생산설비를 인수하면 이를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로 전환할 것"이라며 "따라서 엘피다 공장의 매각이 실제 진행되면 전 세계적 D램 공급 조정에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물론 히로시마 공장 매각은 엘피다가 D램 사업에서 실질적으로 철수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실제 성사가능성이 크진 않다"며 "그러나 일본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어 구조조정을 논의한다는 자체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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