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ㆍ기아차가 미국 신차품질조사 순위 상승 등 품질 경쟁력 향상에 힘입어 글로벌 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2013년 신차품질조사'에서 106점을 획득해 일반브랜드 부문 21개 중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공동 9위에서 4단계 뛰어오른 것이다. 특히 기아차는 2010년 15위에서 3년 만에 10단계나 상승했다.

현대ㆍ기아차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순위에서도 공동 10위에 올라 아우디(13위)와 BMW(18위)를 제쳤다.

차량별로 현대차의 제네시스가 중형 고급차 부문, 기아차의 쏘울이 소형 다목적 차량(MPV) 부문, 스포티지R이 소형 레저용 차량(RV)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신형 그랜저가 대형차급 2위, 신형 싼타페가 중형 RV부문 3위, 엑센트와 쏘나타는 각각 소형차 부문과 중형차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무고장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 선호품질을 집중적으로 개선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제품 품질 강화를 노력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을 구입한 후 3개월이 지난 차량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233개 항목에 대한 초기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건수를 점수로 매겨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은 것이다.

올해부터 조사항목이 증가하면서 산업 전체의 평균점수는 지난해 102점에서 올해 113점으로 나빠졌다.

산업평균점수가 악화된 상황에서 현대ㆍ기아차의 순위가 상승한 것은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는 미국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차품질조사 점수는 작년 107에서 올해 106으로 개선됐다"며 "특히 기아차의 경우 디자인과 브랜드 개선으로 매년 산업평균을 웃도는 등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4분기 미국에서 신형 쏘울 판매가 예정된 상황에서 쏘울은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며 "제네시스와 스포티지R이 1위에 오르고 주력 차종도 상위권에 분포한 만큼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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