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철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실물자산운용본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낮은 시중금리에 따른 조달비용 감소로 국내 오피스 시장 수익률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철수 CIO는 20일 연합인포맥스가 주최한 '그레이트 로테이션(부제:엔저에 따른 금융 소용돌이)' 세미나에서 '국내부동산 시장 현황 및 전망'이란 내용으로 주제발표했다.

서 CIO는 오피스 매매시장에서 "금융위기 당시 7.5%까지 상승했던 캡레이트(Cap Rate)가 현재 5%초반까지 하락했다"며 "(지난달)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조달비용 절감 효과로 캡레이트의 추가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캡레이트는 순운영수익(NOI)을 부동산 가치로 나눈 값으로, 투자금 대비 순수익을 나타내며 오피스 시장의 대표적인 지표로 통용되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에 따르면 현재 서울지역 오피스의 3.3㎡당 매매가격(모든 등급)은 1천350만원으로 2000년대 중반 가격상승세를 회복하며 연간 거래규모도 5조원을 넘었다.

하지만 신축빌딩 공급에 따라 프라임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이 상승하는 등 수익률 하락이 전망되는 상황이다.

서철수 CIO는 "매매시장과 달리 임대시장은 신축 건축건물의 공급으로 랜트프리와 인테리어 비용 등을 제공하는 등 임차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실질임대료와 수익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분양시장 침체와 지급보증 부담으로 건설사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악화우려가 계속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약 9조5천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가 예정돼 신규투자는 물론 차환조차 쉽지 않다"며 "건설사의 신용공여 기피현상 가속화로 사업성에 기반을 둔 순수한 의미의 PF시장으로 구조가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서철수 CIO는 "결론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중소형 주거시설과 관광 숙박시설은 제한적인 범위에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요약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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