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경기 불황 속에서도 국내외 공장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국내공장이 주말특근을 재개하면서 막판 실적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21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화면 8031)에서 최근 1개월간 발표된 6개 증권사의 전망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현대차는 2분기에 연결기준 22조7천175억원의 매출액과 2조3천822억원의 영업이익, 2조4천9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조정 영업이익 기준)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08%, 2.15% 감소한 수준이다.

현대차 국내외 공장의 가동률 상승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공장의 경우 지난 4월 15만5천대 수준이었던 생산물량이 이달 들어 17만대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공장도 미국과 인도 공장의 지난달 가동률이 각각 121.2%와 113.5%로 높고 체코, 러시아, 터키, 브라질, 중국 공장 등도 모두 100%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4월과 5월 각각 전년 동기보다 9.7%와 10.4% 증가한 40만7천666대, 40만2천406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공장가동률 상승으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공장 가동률 상승세에 따라 현대차의 2분기 전체 홀세일 규모는 122만 내외가 될 것이라며 이는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해외공장 볼륨이 증대하면서 고정성 영업비용 레버리지 효과가 증대하고 있다"며 "해외공장 손익개선 및 주말특근 재개로 손실물량이 감소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공장의 주간연속 2교대 정착도 생산량 증대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작업시간이 기존보다 3시간가량 줄었지만 컨베이어벨트 작업속도를 높여 시간당 생산대수(UPH)는 30대 많은 432대로 개선됐다.

이와 함께 주말특근 재개로 올해 판매 목표인 466만대 달성도 가능해졌다.

달러-원 환율이 1,100원 이상에서 형성되고 있는 점도 현대차 실적에 긍정적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손익계산서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달러-원 환율이 안정적 구간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