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노무라증권은 한국은행이 오는 4월과 7월 기준금리를 25bp씩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노무라증권의 권영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일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의 성장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존 전망에 근거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한은의 8개월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과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은이 2월 경제동향 진단에서 경제 성장 전망의 하방 위험을 인식했다는데 주목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들지 않으면서 당분간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성장 경로의 상ㆍ하방 리스크에 있어서는 하방 리스크가 우세하다"고 언급했다.

노무라증권은 한국의 수출이 약화하고 내수가 부진할 것으로 보고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0.1%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미국 거시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고 유럽 금융시장 상황이 개선됐지만, 한국 수출의 73%를 차지하는 대(對) 중국과 기타 신흥국 수출이 올해 상반기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플레이션은 공공요금 인상이 지연되는 요인 외에도 원화가 상승하고 실질소득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함에 따라 하향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실제 인플레이션 수치보다 상황을 늦게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1%이었던 데 비해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했다.

그는 따라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완화할 것이라며 4월과 7월 금리 인하를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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