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월가 전문가들은 24일(미국시간) 뉴욕증시 투자자들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출구전략 발언에 이어 중국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에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포트라이트 아이디어스의 스티븐 포프 이사는 "중국 경제상황에 따른 우려로 미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면서 "이제 투자자들이 버냉키 의장의 자산매입 축소 발언에 이어 중국 (신용경색) 우려 때문에 소심한 태도를 보이면서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만파이낸셜의 에단 앤더슨 포트폴리오매니저는 "투자자들이 Fed의 양적완화 (QE) 축소, 금리상승 우려, 중국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리핑닷컴의 패트릭 오헤어 애널리스트는 "최근 세계 중앙은행들이 이전보다 덜 부양적인 태도로 선회하면서 시장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다만, 세계 중앙은행들이 완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보다 완화책 사용을 주저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스튜어트 캐피털의 말콤 폴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리가 상승하면서 증시가 과대평가될 것이다. 따라서 현명한 투자자들은 지금 보유한 주식을 매도할 것이다"며 "지금 사모투자펀드(프라이빗 에퀴티)가 주식을 매도하는 이유다"라고 진단했다.

바클레이즈의 래리 캔터 리서치 헤드는 "그동안 뚜렷한 성장률 없이 미 증시가 강세를 보였으나 이런 호시절은 끝났다. 오는 몇 달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라자드캐피털마켓츠의 아트 호건 매니징디렉터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Fed의 QE 축소 시기와 이 경우 시장이 어떤 반응을 할지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경제상황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뉴욕증시가 올여름 내내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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