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채권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관계자들의 시장 안정화 시도에 힘입어 소폭의 강세 출발이 예상된다.

최근 4거래일 연속으로 큰 폭의 약세를 보인 데 따른 되돌림 압력이 작용할 여지도 있다. 국채선물은 지난 19일 이후 4일간 130틱이나 추락했다.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5bp 급등했다.

간밤에 미 국채금리는 장중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서 마감했다. 10년만기 금리는 2011년 8월1일 이후 최고치인 2.667%까지 올랐다가 전일보다 2bp 오른 2.573%에 거래를 마쳤다.

Fed 고위관계자들이 양적완화 조기 축소에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 과매도 분위기가 조성된 덕분이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의 인플레이션과 고용 목표 달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Fed의 정책이 역사적 기준에서 보면 공격적이지만 충분히 경기조절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되면 실업률이 7% 아래로 떨어져도 Fed는 채권을 매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도 단기 과매도 분위기가 조성된 터라 장중 강세 시도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당장 큰 폭의 강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투자심리 개선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장 막판 국채선물이 추가로 하락하는 등 낙폭이 확대한 것은 시장 심리가 극도로 불안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전일 진행된 통안채 1년물과 91일물 입찰에서 낙찰 수요가 발행 예정액을 밑돌고, 국고20년물 입찰에서 응찰률이 매우 낮았던 것도 위축된 매수 심리를 반영한다.

연일 달러-원 환율이 출렁이고 FX스와프와 통화스와프(CRS) 등 스와프시장도 불안한 흐름의 연속이다. 채권시장을 둘러싼 제반 여건들이 단계적이라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야 시장의 의미 있는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경계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때다.

경제부총리는 오전 7시30분 뱅커스클럽에서 경제5단체장과 조찬간담회를 한다.

▲美 주가 하락..채권금리 혼조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39.69포인트(0.94%) 하락한 14,659.71에 거래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신용경색 불안에 상하이증시의 일일 매도 규모가 지난 4년 래 가장 극심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Fed의 출구전략에 대한 여진이 계속돼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9.86P(5.30%) 밀린 1,963.24로 장을 마쳤다.

골드만삭스도 이날 중국의 신용경색을 이유로 들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골드만은 이날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7.8%에서 7.5%로 하향조정했다. 올해 전체 GDP 성장 또한 7.8%에서 7.4%로, 내년 전망은 8.4%에서 7.7%로 각각 낮췄다.

미 채권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지속됐으나 Fed 고위관계자들의 발언 뒤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2bp 오른 연 2.573%를 나타냈다. 장중 2.667%까지 올라갔다가 상승폭을 축소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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