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이 산업차량(DIV) 사업부를 흡수합병하면서 그룹의 기업가치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산은 지게차를 생산하는 두산산업차량과 계열사에 공통지원업무를 제공하는 엔셰이퍼를 합병하기로 전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두산은 두산산업차량과의 합병을 위해 자회사 DIP홀딩스가 보유한 지분 51%와 스탠다드차타드PE가 보유한 지분 49%를 각각 인수할 예정이다. 인수가액의 총액은 2천194억원이다.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방식으로 합병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산의 기존 DIP홀딩스 보유지분 51%를 고려하면 두산산업차량의 실질적인 인수비용은 1천75억원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흡수합병 등 사업개편을 통해 두산의 자체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차량의 100% 경영권 확보로 향후 적극적인 투자와 성장이 기대된다"며 "두산은 사업부 간 시너지 증대방안을 통해 자체사업부문의 성장모멘텀과 실적 안정성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DIV는 주된 사업인 지게차의 생산과 부품사업에서 향후 렌털과 중고차 사업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합병은 자체사업부의 강화와 새로운 성장동력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두산산업차량은 지난해 6천720억원의 매출과 36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약 500억원 수준이다.

김용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산업차량 인수로 기존 물류사업 부문 철수에 따른 자체사업부의 현금창출력 저하를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다"며 "산업차량 사업부 내재화로 자산포트폴리오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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