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협상 타결이 지연되는 가운데 보합권에서 등락이 엇갈렸다. 중국과 대만증시는 올랐고 일본과 홍콩증시는 하락했다.

▲일본= 도쿄증시는 그리스 부채 협상 해결책을 기다리며 소폭 하락했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고 일본 12월 기계류 수주가 하락한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3.35P(0.15%) 하락한 9,002.24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2.15P(0.27%) 오른 784.49를 기록했다.

도쿄 증시는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와 정치지도자들의 합의가 불발된데 다 중국 CPI가 4.5% 상승해 예상치인 4.1%보다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했다.

일본 12월 기계류 수주가 7,1% 하락한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펄프제지 업종이 상승했고 전기가스 업종, 부동산 업종이 올랐다.

항공운송 업종과 고무제품 업종, 건설 업종은 하락했다.

▲대만= 대만증시는 기술주 강세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40.87P(0.52%) 상승한 7,910.78로 끝났다.

가권지수는 어제 기록한 6개월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와 혼하이정밀 등 대형주들이 랠리를 주도했다.

HTC는 전날 자사주 매입 호재로 상승한 여파로 이날도 4% 상승했고 애플 부품 공급업체인 혼하이정밀은 2% 가까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대만증시가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랠리가 곧 약화될 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반도체 관련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TSMC가 0.65% 상승했고 파워칩 세미컨덕터는 1.48% 내렸다.

LCD 관련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AU옵트로닉스는 손실확대 영향으로 3.55% 하락했고 중화픽처튜브는 3.74% 올랐다.

▲중국= 상하이증시는 예상보다 높게 나온 물가지표에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06포인트(0.09%) 오른 2,349.59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2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종가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퍼졌다.

그러나 부동산주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지수는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5%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작년 12월의 4.1%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한 것이며 4.1% 내외를 전망했던 시장의 예상치보다도 다소 높은 것이다.

지난해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실적은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에도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위 20개 기업 가운데 18곳이 200억위안(3조6천억원) 이상의 판매액을 달성하는 등 대부분 기업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중국 최대 고량주제조업체인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酒)를 비롯한 소비재업체는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홍콩= 홍콩증시는 중국 물가지표 상승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8.45포인트(0.04%) 하락한 21,010.01로 마쳤고, H지수는 36.71포인트(0.31%) 낮아진 11,669.1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 큰 폭으로 오른 탓에 약세로 출발했으며 중국의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데 따라 상승장으로 올라서지 못한 채 소폭 내렸다.

한 증시전문가는 물가 압력이 완전히 후퇴하지 않았다면서 유동성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중국 정부가 단기적으로 공격적인 완화 조치를 내놓는 것을 경계할 것으로 전망했다.

▲싱가포르=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지수는 전장보다 1.03포인트(0.03%) 하락한 2,981.17로 장을 마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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