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월가 전문가들은 25일(미국시간)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이 뉴욕증시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라자드캐피털마켓츠의 아트 호건 이사는 "최근 사이클 들어 처음으로 미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왔다"면서 "시장이 지금처럼 경제지표 호조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면 상황이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했던 대로 흘러가는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호건 이사는 "미국 경제지표가 계속 좋게 나온다면 Fed의 양적완화(QE) 축소 우려에서 벗어나 경제지표가 Fed의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개입하고 은행권에 유동성을 주입하면서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었다"면서 "Fed 관계자들도 앞으로 시행 가능한 통화정책이 어떤 의미인지 시장에 명백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셰이퍼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조 벨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Fed의 통화정책(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큰 그림을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 당장은 불확실성이 큰 상태다"라고 언급했다.

댄 그린하우스 BTIG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오늘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대체로 좋게 나왔고 특히 내구재 수주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지적했다.

PFA펜션의 비톨드 바크 스트래티지스트는 "Fed의 양적완화가 그동안 수면상의 모든 배를 끌어올렸으나 이제 Fed가 QE를 축소하려 하기 때문에 시장이 흔들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진단했다.

바크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Fed 위원들이 Fed의 출구전략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시장의 냉담한 반응을 보고 싶지 않다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뉴욕 소재 오닐 증권의 뉴욕증시 담당 디렉터 켄 폴카리는 "오늘 모든 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것 같아 보인다"며 "Fed 의장이 기회가 될 때마다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했다면서 시장을 안정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프 퀸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수석시장 전략가는 "중국의 상황이 다소 안정됐다. 중국에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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