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하락압력을 받으며1,150원대로 회귀할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출구전략 발표 이후 중국 신용경색 우려까지 겹치면서 1,160원대로 올랐으나 중국 리스크가 누그러지면서 달러화가 반락할 수 있다.

전일 달러화가 1,160원대 종가를 형성하기는 했으나 장후반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에 되밀린 만큼 롱플레이 역시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환시는 이날도 증시에서 눈을 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0.75포인트(0.69%) 오른 14,760.31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증시가 전일 급락세를 이어가다가 장후반 중국 인민은행과 은행, 증권, 보험 등 3대 감독기관 판공청 관계자들이 긴급회의를 연다는 소식에 가까스로 회복세를 보였다. 서울환시는 이날 오전 중국 증시의 회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레벨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유동성 경색에 대한 부담이 컸으나 중국인민은행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이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신화통신은 이 관계자가 "은행시스템의 전반적인 여건은 적절하고 국내 금융기관에서는 아직 어떤 상환 문제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서울환시가 월말 장세로 접어들고 있는 점도 달러화 하락에 한 몫할 수 있다. 대외 리스크가 여전히 잠재돼 있으나 당장은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다만, 달러화 숏플레이를 이끌만한 변수는 아직은 약한 상태다. 중국의 신용경색 리스크가 하루아침에 개선될 문제는 아니다. 중국 당국 관계자들이 긴급회의를 열면서 리스크 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됐으나 언제든 재차 불거질 우려가 있다.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 역시 올해말까지 반복되면서 나올 재료다. 이에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그나마 롱플레이가 편하다는 입장이다.

수출업체 네고물량 유입에 따라 시장참가자들이 숏플레이에 나서더라도 당장 추격 매도가 집중될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달러화가 1,150원대에서 주거래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증시 흐름을 살필 공산이 크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5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8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60.20원)보다 7.55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53.50원, 고점은 1,158.3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중국 신용경색 우려가 한풀 꺾이면서 월말 네고물량에 기댄 달러 매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까지는 대외 리스크가 가시지 않은 상태로 그나마 롱이 편한 상태다. 달러화가 레벨을 낮출 경우 저점 매수와 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어 낙폭이 제한될 수 있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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