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채권금리가 모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영향받아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보인다.

하지만, 국고채 금리가 지난 이틀간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려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에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7bp 내린 연 2.541%를 나타냈다. 미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은 지난 17일 이후 8거래일 만의 일이다. 이 기간 미 금리는 40bp 넘게 올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 가능성에 따른 충격의 강도가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과매도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저가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부진하게 나온 게 채권시장 강세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도 달라진 시장 분위기를 보여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 경기지표 악화는 Fed의 출구전략 가능성을 낮추면서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울채권시장도 미 채권시장 흐름에 연동해 최근의 강세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에 대한 기대도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일 김진명 국채과장은 "모든 가능성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관찰하며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국채발행 물량 축소와 바이백 확대 등의 수급 관련 조치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오전 11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발표한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 등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이 예상된다.

일부 채권시장에 반영된 측면이 있으나 전망치 상향폭이 기대 이상으로 나온다면 일시적으로 차익실현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아직 시장 심리가 불안정한 상태인 데다 반기 결산을 앞두고 국내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도 자제되는 분위기다. 국채선물시장의 수급 상황도 안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

경제부총리는 오전 8시 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한국은행은 5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내놓는다.

▲美 주가 상승..채권금리 하락 =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애초 예상보다 양적완화(QE)를 더 오랜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져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Fed가 당장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줄어들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49.83포인트(1.02%) 상승한 14,910.14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1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잠정치보다 하향 조정됐다. 미 상무부는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잠정치인 연율 2.4%에서 1.8%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측치 2.4%를 밑돈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필요시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된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미국 채권시장은 1분기 성장률 부진으로 강세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7bp 낮아진 연 2.541%를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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