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경상흑자 최대치에도 하방경직
<정선영의 외환분석> 경상흑자 최대치에도 하방경직
  • 정선영 기자
  • 승인 2013.06.2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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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50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5월 경상수지 흑자가 86억달러대에 달하면서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데다 이날 기획재정부가 올해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성장률을 높여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월말 장세로 달러 공급 기대감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경제지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합쳐지면 달러 매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경상수지 사상최대 흑자와 성장률 전망이 최근의 불안한 투자 심리를 돌려세울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국은행은 이날 우리나라 5월 경상수지 흑자가 86억4천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월까지의 경상수지 흑자는 총 225억4천만달러로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인 330억달러 중 약 68% 가까이 달성한 수준이다.

오전중 기획재정부가 발표하는 2013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도 주목할 만하다. 전일 금융시장에서 기획재정부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4%대로 상향할 수 있다는 루머가 있었던 만큼 달러 매도 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올해 하반기 경제가 전년 동기대비로 3%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는 올해 연간으로는 2%대 중후반, 내년에는 4%대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 증시에 대한 우려와 외국인 주식역송금 수요 등은 여전히 달러 저점 매수를 유발하고 있다. 전일 중국 증시 불안이 다소 가라앉은 상태이나 안심할 수 없는 단계다. 대외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아 달러 매도로 돌아서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달러화는 이틀간 하락압력을 받으면서 1,150원선을 한차례 깨고내렸다. 달러화가 1,140원대를 찍은 상태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부진하게 유입될 경우 달러화 저점 낮추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5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4.50원)보다 0.5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저점은 1,155.00원, 고점은 1,159.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1,150원대에서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1,150원선을 하향 돌파할 경우 수출업체들이 레벨이 낮다는 생각에 네고물량을 줄일 수 있어 하락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 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와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등이 저점 매수 심리를 누르기에는 아직은 대외 리스크가 큰 상태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sy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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