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9일(미국 시간) 그리스 정당 대표들이 정부의 긴축안에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고 합의가 온전히 이행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파이오니어 투자자문의 존 캐리 매니저는 "유럽을 향한 낙관론이 있다"면서도 "이 분위기가 정당화될지 다음날 뒤집힐지 확실치 않다"고 진단했다.

캐리 매니저는 "사람들이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어한다. 과거에 합의가 도출됐다는 이야기가 수차례 있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때까지 회의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아메리카 자산운용의 스티브 나이메스 매니저는 "사람들이 뉴스에 팔고 있다"면서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이 기대만큼 좋을 것이라는 기대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라자드 캐피털 마켓츠의 아트 호건 이사는 "시장이 그리스의 합의 소식을 몇 주간 기다렸다"면서 "그리스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간 것이지만 이미 예견됐기 때문에 시장의 반응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의 잭 앨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합의가 이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상당하다"면서 "시장은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린시펄 펀즈의 마이클 피니건 CIO는 "그리스가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 같다"면서 "어떤 조치가 있어야 하는지 누구라도 안다. 정치적 난관이 있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을 때의 대가는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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