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국내 인수ㆍ합병(M&A) 법률자문시장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멀찌감치 앞선 가운데 법무법인 태평양이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13년 상반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 법률자문(인포맥스 화면 8460) 완료기준(Completed) 실적에서 김앤장이 금액기준 경영권 이전 거래와 그 외 거래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경영권 이전 거래의 자문금액은 3조8천944억원으로 2위인 법무법인 태평양의 2조5천952억원을 약 1조3천억원 차이로 앞섰고 그 외 거래에서는 무려 8조8천156억원으로 역시 2위인 태평양의 4조1천594억원을 두 배 이상 앞질렀다.

완료기준 실적은 대금지급이 완료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다. 경영권 이전과 함께 블럭딜을 제외한 그 외(지분인수도, 부동산ㆍ사업부 매매, 흡수합병ㆍ분할, 기타 유형의 자산양수도 거래) 거래를 집계했다. 공동 자문일 경우 거래 금액에서 자문사 수를 나눴다.

김앤장은 MBK파트너스의 웅진코웨이(현 코웨이) 인수와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의 STX OSV 인수, LG생활건강의 일본 에버라이프 인수 등 다양한 경영권 인수 거래를 자문했다.

태평양은 웅진코웨이, 네파 매각과 SBI그룹의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인수, 삼보모터스의 프라코.나전 인수 등에 참여했다.

법무법인 세종과 광장, 율촌이 5위권을 형성했다.

세종은 동부컨소시엄의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 자문, 자베즈PEF의 그린손해보험 인수 자문을 각각 수행했고, 광장은 그린손해보험 매각 자문, LG생활건강의 에버라이프 인수 자문역할을 담당했다.

율촌은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자문사로 참여해 실적을 냈다.

경영권 이전을 제외한 거래에서 김앤장은 부동산과 사업부 거래, 지분인수도, 합병·분할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내는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동안 금액이 많은 합병·분할에서 광장 등에 밀려 종합 자문 실적에서 다소 손해를 본 김앤장은 4조원에 달하는 우리은행의 카드사업부 분할을 자문해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건수에서도 39건으로 금액기준 2위와 3인인 태평양(22건), 세종(28건)을 크게 앞질렀다.

김앤장은 두산건설의 두산중공업 사업부 인수와 두산중공업의 두산건설 유상증자 자문을 따내면서 두산-김앤장의 밀착 관계를 계속 유지했다.

거래형태별로 태평양은 지분인수도 거래에서 7건에 2조4천795억원을 자문해 15건에 2조866억원의 김앤장을 따돌려 눈길을 끌었고, 세종은 부동산 거래에서 18건에 2조9천518억원을 자문해 17건에 1조4천383억원의 김앤장을 앞섰다.

특히 세종은 부동산 거래에서 국내 시장의 큰 손인 이지스자산운용의 인수자문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다.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8천억원에 육박하는 로프메이커플레이스 빌딩을 인수하고 홈플러스 지방 점포를 잇달아 사들인 바 있다.

한편, 딜이 종료되지 않은 발표기준(Announced)에서 경영권 이전 거래와 그 외 부문에서 김앤장이 모두 1위를 독차지했다. 김앤장은 IBK기업은행의 예솔저축은행 인수, KB금융지주의 예한솔저축은행 인수, 대한항공의 분할 성사를 남겨두고 있다.

경영권 이전 거래에서 태평양이 2위를 차지했고, 그 외 거래에서는 광장이 김앤장의 뒤를 이었다. 광장은 9천억원에 달하는 롯데인천개발의 인천종합터미날 부지 인수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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