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삼성증권은 10일 최근 증시 흐름이 기업 실적과 경기가 기반이 되지 않더라도 부정적으로 시장을 인식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2009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양적완화(QE) 시행이 주가 반전의 모멘텀이 됐던 것과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속도 측면에서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최근 유럽을 비롯한 대외 리스크가 완화돼 주가가 반등하는 것은 펀더멘털보다 유동성 때문"이라며 "경기와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시장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6개월 이상 진행된 실적과 경기 하향 조정은 과거 경험상 곧 반전할 것"이라며 "전망치에 선행하는 주가의 특성상 주식시장은 그보다 더 선행해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종목별로 순환매가 반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 과열 지표를 이용한 단기 트레이딩을 2,050선 내외에서 추구하는 전략이 주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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