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은평뉴타운 일대 1조3천억원 규모의 복합상업시설로 계획된 알파로스개발사업이 무산됐다. 용산개발사업과 광교 에콘힐 등 건설경기 침체로 촉발된 출자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무너진 세 번째 사례다.

엄조영 SH공사 투자사업팀장은 1일 "이날 만기도래한 1천490억원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대납완료했다"며 "내일 출자사에 공식 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BCP 납부 이후 토지계약이 자동해제돼 출자사는 더 이상 사업을 할 수 없게 된다"며 "서울시와 조율을 마쳤고 공식입장을 내일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12.98%) 등이 주요 출자사인 알파로스PFV는 그동안 토지대금 미납할부금과 연체금 등을 조정해달라고 사업부지 주인인 SH공사에 요청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SH공사는 5천억원의 땅값 중 알파로스PFV로부터 받은 2천270억원의 토지대금을 ABCP 상환에 쓰고, 나머지를 위약금 등과 상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출자사 관계자는 "다른 개발사업과 마찬가지로 사업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는 등 법정소송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편, 1조3천억원 규모 알파로스사업은 은평뉴타운 중심상업지구(5만㎡)에 오피스텔과 호텔, 대형마트, 멀티플렉스, 메디컬센터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지난 2008년 부동산 활황기에 사업자가 선정됐다.

시행사 알파로스PFV(자본금 1천200억원)는 건설공제조합(25%)과 SH공사(19.9%), 현대건설(12.98%), 국민은행(7.55%) 등이 주요출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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