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안진 실사결과 채권단에 보고

경영정상화 계획 마련 착수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STX조선해양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에 비해 1조원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채권단이 회생쪽으로 방향을 잡고 경영정상화 계획 마련에 착수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사무소에서 열린 실사결과 설명회에서 딜로이트는 STX조선의 계속기업가치를 2조1천억원, 청산가치를 1조1천900억원으로 평가해 채권단에 보고했다.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하고서 STX조선을 살려냈을 때의 기업가치가 당장 청산했을 때 보다 1조원 정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단 실사 결과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게 나오면서 채권단은 STX조선 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우선 STX조선의 향후 경영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서 자율협약 본계약을 체결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정상화 방안에는 향후 추가 자금지원 규모와 감자 및 출자전환 비율, 경영권 등과 관련한 내용 등이 포함된다.

이를 위해서는 8개 채권금융기관 가운데 75%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STX조선의 채권금융기관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정책금융공사, 농협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8곳이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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